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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학기 요리 수업 후기

by 김성숙 | 2017.06.11 13:52:35 | Total pengunjung 340

한 학기 수업을 끝내며...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문화 교사 김 성숙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                  

       첫 번째 지원자  열일곱 살, 

                  '칼질도 못해요'

 세 명은 관광 호텔 학생이었고 한 명은 한글을 조금 배워 한국 음식에 대해 좀 아는 편이다.
 
또 한 명은 개 강 첫날부터 병원에 입원, 

'선생님, 빨리 수업에 가고 싶어요' 매일 문자..

또 한 명은 세 번째 수업부터 나오는 아구스 아저씨.
몇 년 전 한국에서 일을 하고 와서 대충 한국말을 이해한다. 이번 강의 듣고 한국 식당을 열어 보겠다는 야무진 포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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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첫날, 

"파 다듬어 보세요!"

다들 버리 버리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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둘째 날..

칼질도 벌벌~
....................

셋째 날..

파 다듬고 칼질이 조금 속력이 난다..
..
넷째 날,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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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리 실에 들어오면 앞치마 입고 손 씻고 쭉 늘어놓은 재료들 알아서 손질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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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섯째 날,,

이미 학부 친구들처럼 친해졌고 채팅 방도 열심이 들락이며 정보 공유에 집에서 해본 요리들 올려서 서로 평해보고 한국 선생님의 요리 스타일도 감을 잡는 수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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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 일곱 살부터 마흔 살 까지 나의 학생들..

사진이 취미인 선생님 앵글에 걸려도 활짝 웃어주는 센스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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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마지막 수업은 수료식 메뉴가 될 떡이랑 삼색 전, 떡 꼬치를 해 봤다. 
신랑이 한국 사람인 모니카는 바쁜 수업 틈새에 밑반찬 만드는 걸 배우겠다며 깻잎을 가져왔다.

 마지막 수업이라 속도를 내겠다며 집에서 재료는 다 손질 하고 왔지만 결국 세 시간 반 이상 수업이 됐다. 한 학기 내내 정해진 두 시간 안에 끝내 본 적이 없는데 선생 단독 시상을 해 보려다
시간이 너무 초과~
마지막 수업이라 그런가 모두 너무 진지. 몰입,결국 네 가지 레시피를 다 소화해 버렸다. 너무들 척척,,바라만 봐도 흐믓 흐믓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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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업 중 노력하는 친구에게 리본 핀을 그때마다 하나 씩 줬다. 리본을 많이 가진 학생에게 수료식 날 무언가 상을 줄 생각. 
처음 시작 할 때에는 잘하고 못 하는 것이 보였지만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다들 비슷했다. 그래서 누구에게 따로 상을 줄 이유가 없어졌다. 모두들 부지런히 따라왔고 뒷정리도 잘해줬다.

특히 설 것이를 도맡아 했던 재손이와 오웬, 요리 잘하는 친구보다 수업 진행을 매끄럽게 도와주던 그 학생들이 예쁘다. 웃자고 준비한 것 이지만 한국에서 사온 설 것이 수세미가 그날 그들의 시상 품.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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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냉장고를 탁탁 털어 리본으로 장식하고 A4 용지에 하나하나 그들의 느낌을 적어 상장으로 대체 해봤다.모두 즐거워했고 축하 용으로 들고 온 케잌은 올해 생일이 들어있는 학생 모두에게 돌려가며 미리 축하.

다시 만날 꺼라 믿는 건지 꾸벅 인사를 하고 집으로 가는 학생들, 수료 식이 하루 남았으니 또 만날 것을 알고 가는 거겠지만 나만 서운한가..ㅎㅎ .(*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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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             "우리 학생들 사랑한다!"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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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글씨가 흐려서 안 보이네요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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